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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redd.it/2errz0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존스턴 씨, 당신은 심한 폭력성을 동반한 정신 분열증을 앓는 중이라고 쓰여있네요."

정신과 의사가 노트를 확인하며 중얼댔다.

그는 독서용 안경을 추켜올렸다.

"저와 이야기하신다고 형량이 줄지는 않을 겁니다."

의사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당신의 양심에 부끄럼이 없도록 할 수는 있지요. 아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목소리요." 나는 회색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흠, 그 목소리들이 협박을 하나요?"

"가끔은요."

"당신을 화나게 만드나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지금도 목소리가 들리나요?"

"아뇨."

의사는 한숨을 쉬고 목재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삐걱이는 소리에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이 범죄자 새끼랑 얼마나 더 있어야 하지?

"35분 정도요, 선생님." 내가 이를 갈며 대답했다.

깜짝 놀라서, 의사가 말했다. "뭐라구요?"

"이 범죄자 새끼랑 35분, 잠깐, 34분 더 있어야 한다니까요."

"그… 그… 그게 무슨 소리죠?"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하는 건가?

"예, 맞아요."

"오, 어, 굉장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모든 걸 다 읽을 수 있나요?"

"대부분요."

"이럴 수가." 그는 당황해 보였다. "이… 이제 가보셔야 할 것 같네요!"

"제 양심은 어쩌구요?" 나는 비꼬듯 말했다.

그는 허둥지둥 몸을 일으키며 달려가서, 문을 열고 눈을 꼭 감은 채 출구를 가리켰다.

"나가주시죠!"

나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고 문을 향해 걸어갔다.

딸아이에 대해선 생각하지 마, 네가 그 애한테 한 짓에 대해 생각하지 마.

나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다. "뭐라고요? 당신 딸한테 무슨 짓을 했다고요?"

나는 인상을 쓰고, 양 손으로 그의 목을 붙잡았다. "이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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