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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삼켰니?" 남자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헛구역질을 하고, 침을 넘기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내 사랑. 별로 나쁜 맛은 아니었지, 응?"
그는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치켜올려, 자신을 바라보도록 강제했다.
"그렇지?" 그는 대답을 재촉했다.
"…네."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실제로 나쁜 맛은 아니었다.
어떤 미치광이의 지하실에 묶인 채로, 몇 주간 물 조금밖에 입에 대지 못했다면 뭘 먹든 그럴 것이다.
심지어 그게 죽은 쥐라도. 구석의 쥐덫에 잡힌 지 삼 일이 되어 부패해가더라도 말이다.
아니라면 배가 충분히 고프지 않은 것이겠지.
"다음부터는 쥐들이 더 쉽게 내려올거야."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며칠 안에 다시 들를게. 신선한 것을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넌 여전히 아름다워, 그걸 삼켰는데도."
남자는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고, 계단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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