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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이 이야기엔 아무런 반전도 없습니다. 내가 살인범이란 게 마지막에 밝혀지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밝힐 거니까요. 내가 살인범입니다.
나는 그 사람을 죽였습니다.
나는 아들과 산책하던 중에 그 다리 절던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그 날 노인을 따라 길을 걸어 내려갔습니다.
나는 살인을 위해 가위 하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나는 골목길로 들어선 노인을, 내 여섯 살 난 아들을 데리고 쫓아갔습니다.
나는 노인을 서른여섯 번 찔렀습니다.
나는 우는 아이를 달랬습니다.
나는 아들에게 아빠를 위해 거짓말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발 내 말을 믿어주세요. 이 이야기엔 아무런 반전도 없습니다. 내가 살인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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