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하지만 난 이미 듣고 있었다.
커다란 천둥소리가 우리 위에서 들려왔다. 쾅, 쾅, 쾅! 마치 폭탄이 터지듯.
이상한 점? 번개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지금 막 해가 진 참이지만, 몇 분 동안은 빛이 남아 있었다. 나쁜 날씨론 보이지 않았다.
천둥 소리가 그치자, 내 친구와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다시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이었다.
우리는 시내에 있었다.
주차를 꽤나 멀리 했기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을 땐 아직 걷고 있었다.
사납고 낮게 으르렁거리는 쉰 소리.
그리고 갑자기,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덩치들이 인도를 가로질러 우리 주변을 질주하는 소리였다.
우리는 미친 듯이 고개를 돌리며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귀는 계속해서 위험을 외쳤다. 눈이… 아무 것도 찾지 못하는 동안.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은 없었다.
그 소리는 큰 비명에 묻혀 사라졌다.
우리는 극장을 향하는 무리들 속에서 충격받은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우린 미소지었다. 극장! 그렇군.
그건 할리우드의 음향 효과들과 완전히 일치하는 소리였다.
지옥에서 찾아온 소름끼치는 괴물 무리의 습격.
우리와 다른 사람들은 이 인상깊은 영화 광고 수법에 함께 웃었다.
그 순간, 친구가 옆구리를 찔렀다.
"저길 봐." 그가 말했다.
바라보자, 맹렬한 번개가 하늘을 반쪽으로 가르고 있었다.
완전한 정적과 함께.
나는 내 친구를 돌아봤다.
"도망쳐." 그가 말했다.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 괴담) 죽음의 미술관 (2) | 2013.09.30 |
---|---|
(번역 괴담) 낚시 (2) | 2013.09.29 |
(번역 괴담) 힘, 그 대가는? (3) | 2013.09.27 |
(번역 괴담) 터널 출구로부터의 빛 (1) | 2013.09.26 |
(번역 괴담) 공황 (4) | 2013.09.26 |
공유하기 링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