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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번역 괴담) 오랜 친구들

파봉안 2013. 9. 25. 15:44

출처 :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1lrc5l/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나는 안개가 살짝 낀 길가에서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히치하이킹을 했다.

거칠어 보였고 더러운 차림새를 하고 있었다. 

아, 뭐 어때. 나는 차를 멈췄고 남자는 뛰어서 올라탔다.


"운 좋은 밤이시군요." 내가 말했다. "보통 나는 히치하이커를 안 태우거든요."

백미러에 누런 이빨이 비쳤다. 그는 분명하게 웃었다.

"그래야지. 나도 거의 히치하이킹을 하지 않어. 그 날 이후론 말야."

"음?" 내가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뒷좌석에 앉은 남자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어깨를 으쓱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몇 년 전 일이야. 지금처럼 늦은 밤에 나는 히치하이킹을 했었지. 한 남자가 와서 날 태워줬어. 여기까진 괜찮아 보이지, 응?"

그는 미적댔지만 긍정을 뜻하는 콧소리를 내자 이야기를 계속했다. 

"날 태워준 이 남자가 물었어. '위험하죠. 안 그런가요?' 뭐가? 내가 되물었지. 

그가 '히치하이킹'이라고 말하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커다란 주머니칼을 꺼내서 내보였어. 

그리고 '위험하고 말고.'라고 말하며 날 찌르더군. 차는 멋대로 방향을 바꾸었고 그는 날 찌르고 또 찔렀지."


나는 다시 콧소리를 내며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 어떻게 했죠?"

"지금부터 말해 주지!" 남자가 외쳤다. 그리고 갑자기 내 턱 아래까지 그의 팔을 들이댔다. 

내려다보니, 그는 한 쪽 손이 없었다. 남자는 팔을 거두었다. "그 놈이 이걸 잘라버렸어!"


"어떻게 도망쳤어요?"

남자는 미소지었다. "글쎄, 그 놈의 손을 붙잡고 본능적으로 몸을 걷어찼지.

손가락을 물어뜯어서, 두 개를 잘라버렸다고. 차가 나무에 부딪혔고 그 틈을 타 도망갔어."

나는 다시 한 번 콧소리를 내고, 자동차 핸들을 안 좋은 손으로 잡았다. 두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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