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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번역 괴담) 악마 소환

파봉안 2013. 9. 18. 23:52

출처 : http://amg2009.blog10.fc2.com/blog-entry-2841.html#21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남자는 3개월 전, 뺑소니로 아들을 잃었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남자 혼자서 길러온 아들만이 삶의 보람이었다.

그는 범인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다.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이래서는 복수도 쉽게 할 수 없게 되었다.


어느 날… 남자는 헌책방에서 <악마 소환>이라고 적힌 한 권의 책을 손에 넣었다.

이런 물건을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남자는 '악마'를 소환해 보기로 했다.


훌륭하게, 악마는 모습을 드러냈다.


악마 "…너의 소원은 뭐지?"

남자 "아들을 죽인 놈에게 복수를 하고싶다! 죽여버리고 싶다!"

악마 "…보수는 선불로 '너의 죽음'을 받겠는데, 괜찮은가?"


아들을 잃은 남자는 자신의 목숨 따위는 아깝지 않았다.


남자 "그래… 상관 없다."

악마 "…그렇다면 계약 성립이다."


며칠 후, 뺑소니범이 의문의 죽음을 맞은 것을 전해 들은 남자는 악마와의 계약을 떠올렸다.


남자 "분명 선불로 '나의 죽음'을 받는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악마가 놈을 죽인 것이 아닌 건가? 그 악마는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인가?"


그런 의문을 가지고 수 일이 지났을 무렵, 악마는 남자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악마 "…계약은 완수했다. 이만…."

남자 "기다려! 너는 '나의 죽음'을 보수로 받는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살아 있지?!"

악마 "…분명히 보수는 '너의 죽음'이다. 확실히 받았다."


악마는 웃으며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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