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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중 하나가 웃기게 생긴 투명한 마스크로 내 입을 덮었다.
거의 동시에, 나는 졸음이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이게 그 사람들이 말하던 '마치제' 일 것이다, 아마도.
나는 의사가 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귀를 기울이며, 멀어져 가는 의식을 최대한 집중했다.
"좋아, 세실. 긴장하지 말고. 우리는 전문가니까,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날 거다.
이제, 10부터 거꾸로 수를…."
눈앞이 흐려지면서 목소리가 희미해졌다.
공중에 붕 뜬 듯한 기분을 느끼며 의식의 끈을 놓아 갔다.
순간 머릿속을 가로지른 단 하나의 생각과 함께, 나는 눈을 감았다.
내 이름은 애드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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