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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번역 괴담) 괴물들

파봉안 2013. 9. 19. 15:42

출처 :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1m5gor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그는 죽었다. 이 사실 하나만은 명백하다.

그녀는 길에 쓰러져 있는 굳은 인간의 몸과 BMW의 움푹 파인 후드를 바라보며 패닉에 빠졌다.

지금까지 여러 문제를 겪어 왔지만, 이런 큰일은 없었다.

이건 그냥 쉽게 가버리거나 할 수는 없는 문제로 보였다.

그녀는 그녀 앞의 망가진 육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는 노숙자 같았다. 태곳적부터 내려온 듯한 더러운 옷 하며, 반백의 머리칼. 

젠장, 시체임에도 그는 병들어 보였다.

길 옆에는 배수로가 있고… 뭐, 아무도 그를 그리워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그 수척한 몸을 배수로 안쪽으로 밀어가는 것은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더러운 방법으로 얻은 안심은 짧았고, 손이 그녀의 목을 감쌌다.

거친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도망치려는 자밖에 먹지 않소. 도움을 구했다면 보내 주었을 거요."

그는 목을 부드럽게 쥐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우리는 둘 다 괴물이오, 아가씨. 내가 좀 더 정직할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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