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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소, 파커 박사. 나는 안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었지. 약간 제한된 결과가 됐지만."
"구속복은 일시적인 거예요. 내가 풀어줄 수–"
"구속복 얘기가 아니오. 그건 너무 진부하지. 아냐, 우리가 있는 이 이야기 말이오, 파커 박사. 꽤 짧지. 200 단어도 안 돼."
"무슨 이야기요?"
"들어 보시오, 당신은 이 방에 서서,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내 정신을 감정하는 중이라고 믿을 거요.
난 신이 아니지만, 당신, 이 시설, 이 모든 세계는 내 머릿속에 있는 거요.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지.
그리고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누군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중이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그럼 이 이야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음, 좀 지루하지. 양념을 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어떻게… 잠깐만요,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가서 보고 오는 편이–"
"문고리는 돌아가지 않을 거요, 파커 박사.
나와 이걸 읽는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그냥 저 밖에서 뭔가 나쁜 일을 만들어내는 중이지."
"좋아요. 믿는다고 칩시다. 밖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죠?"
"뭔가 끔찍한 일. 날 믿으시오, 이걸 읽는 사람들은 위험하고 뒤틀린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
어디, 당신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전부 미친 걸로 보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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