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redd.it/2tvueu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내 남자친구와 나는 오래된 집을 구매했다.그는 "새로운" 집의 구조를 변경하는 임무를 맡았다.예를 들어 부엌을 침실로 바꾼다던가. 대신 나는 벽지 제거를 담당했다.이전 집주인은 집의 벽과 천장마다 죄다 벽지를 발라놓았다!벽지를 뜯어내는 것은 잔인하면서도 묘한 만족감을 주었다.가장 기분 좋은 것은 길다란 조각을 뜯어냈을 때인데, 햇볕에 탄 피부를 벗겨내는 것과 비슷했다.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럴 때 나는 살이 끊어지기 전에 가장 길게 벗겨내는 놀이를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모든 방 벽지의 모서리 부근에 사람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던 것이다.궁금증이 나를 사로잡았고 한밤중에 그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놀랍게도, ..
출처 : http://redd.it/2s2739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는 아파트 복도로 나왔다.어째서인지 복도의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내가 사는 집은 복도의 끝자락이었다.너무도 자주, 별 생각도 없이 매일 걸어왔던 길이다.그러나 암흑 속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현관문 하나 하나를 지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렸다.소리를 들은 것은 그 때였다. 긁고, 끄는 소리.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분명 오래된 에어컨이 가동하는 소리일 거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텅 빈 눈동자, 벗겨진 얼굴 가죽.나를 향한 뭉개지고 손가락이 떨어져나간 손.너무나도 많은 피. 나는 두 발자국 쯤 넘어질 듯 물러섰다.한 박자 늦게 상..
출처 : http://redd.it/2p7tac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미리엄 할머니는 나한테 뜨개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나는 크레파스를 가지고 놀기도 전에 바늘을 손에 들었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것은 레이스가 달린 접시 깔개였다.내게는 전혀 간단한 작품이 아니었다.만드는 내내 좌절하며 울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내 뼛속 깊은 곳에 뜨개질이 새겨져 있었다. 적어도 할머니는 그렇게 말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바늘을 가지고 있었다.내가 가장 좋아하던 세트는 마호가니 상자에 보관되던 스물 세 쌍의 상아색 바늘이었다.대대로 우리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던 물건이었다.나는 나만의 세트를 작은 핑크색 상자에 보관하곤 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는 장례식장의 열린 관 앞에 섰다.누운 할머니의 어깨를 내가 직접..
출처 : http://redd.it/2ltslt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통나무를 실은 트럭이 우리가 탄 세단으로 돌진해 옴과 동시에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젠장, 빙판길이라니. 운전을 나와서는 안 됐는데.잠시 뒤 기대했던 충격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시간이 멈춰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바라보았다.아담, 내 아들은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19살, 학점 3.9. 대학 입학을 앞두었고, 자원 봉사를 다녔다.그리고 릴리, 내 딸. 10살. 정신지체였지만 더없이 행복한 아이였다.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 채였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둘 모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럴 수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앞쪽을 바라봤다.어느샌가 검은 머리의 십대 소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