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redd.it/36c1kj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게다가 자가가 똑똑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어요.부모님이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그런 아이들 중 하나였죠. 그걸 처음 느낀 건 겁에 질렸을 때였어요.줄리아의 방 안, 침대 밑, 아니면 옷장 속에서 무서운 소리가 들렸거든요. 줄리아는 소리지르며 복도를 뛰어내려갔어요. "엄마! 아빠!""무슨 일이니, 아가?""괴, 괴물 소리를 들었어." 줄리아는 훌쩍였어요. 줄리아는 부모님이 자기를 안심시키거나, 황당해하거나, 짜증을 낼 거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그 대신, 부모님은 방으로 달려가서, 침대 밑을 확인하고, 옷장을 뒤지고, 창문을 점검했답니다.구석구석 놓치는 곳 하나 없이 꼼꼼히 살폈어요. 줄리아는 이해가 빨랐어요.두 사..
출처 : http://redd.it/321v4a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헨더슨 씨에게. 깨진 창문과 어질러진 집안, 부서진 안젤라의 방문을 보시는 바와 같이 말입니다.누군가가 당신의 집, 당신의 성역에 침입해서 소중한 딸을 데려갔습니다. 당신이 이걸 읽을 때쯤이면 그녀는 이미 멀리 떨어진 곳에 감금되어 있을 겁니다.내일 아침이면 딸은 눈을 뜰 거고, 그때부터 그녀의 시련이 시작되겠죠.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이 딸이라 생각하는 그 아이는 곧 세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내가 칼과 공구, 불과 산 그리고 나 자신의 몸을 가지고 그녀에게 할 짓 때문에, 안젤라의 정신은 금세 붕괴되겠죠.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녀는 점차 그녀답지 않은, 텅 빈 인형이 되어갈 겁니다. 나는 돈이나 당신이 가진 어떤 물질적인 것을 원하..
출처 : http://redd.it/31eze8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월요일, 나는 완벽한 계획을 생각해 냈다. 아무도 우리가 친구라는 것을 몰랐다. 화요일, 그 녀석은 아버지의 총을 훔쳐왔다. 수요일, 우리는 다음 날 예정된 궐기 대회에서 작전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목요일, 학교 인원 전체가 체육관에 모여 있는 틈을 타서, 우리는 문 바로 밖에서 기다렸다.내가 최초로 걸어나오는 사람을 쏴버릴 셈이었다.그리고 그 녀석이 총을 들고 체육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예정이었다. 나는 상담 교사 퀸 씨가 걸어나오는 것을 보았고, 그의 얼굴에 총격을 세 번 먹였다.퀸 씨는 체육관 안으로 죽은 채 넘어졌다. 귀가 먹먹할 정도의 총성이었다.우리는 문 안쪽에서 나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 아직 아무도 우리 모습을 보지..
출처 : http://redd.it/309e18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가려운 곳을 긁는 행위가 체내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이것은 당신이 몸을 긁을 때, 단순히 가려움을 해소할 뿐 아니라 쾌감을 느낀다는 의미가 된다.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특히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도 있다. 크레이그는 심한 가려움을 느꼈다.그의 짧은 손톱이 그 끔찍한 감각의 근원을 찾아 피부 밑을 절박하게 파고들었다. 긁적 긁적 긁적. 아으으으. 너무 기분 좋아. 긁적 긁적 긁적. 그는 피부를 뚫었다.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의 손가락은 아직 원하는 곳에 닿지 못했다. 긁적 긁적 긁적. 도파민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크레이그에게 안도감과 만족감이 찾아왔지만, 그를 멈추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
출처 : http://redd.it/2tl5zm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볼타는 토요일 밤.약간의 여윳돈이 있고, 아내는 신경질을 내며 날 내쫓았다.그럼 이제 내가 갈 곳은 정해진 셈이군. 창 밖 온도는 20도보다도 아래일 터였다.(화씨로 말이다. 댁들 단위로는 영하 7도겠지.)그런데도 이 여자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털 달린 코트를 두른다.덕분에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지. 다음 골목의 영계가 눈에 띈다.그녀는 조심스레 허리를 펴고 곧게 서있다.나는 그녀가 다른 여자들보다 절박하게 일을 구하고 있는 것을 눈치챘다.혹시 더 싸게 해줄지도 모르지. 나는 창문을 내렸다. "황홀한 시간의 대가가 얼마요?"나는 조금… 추잡하게 말을 건넸다.아, 불만 있으면 창녀 꼬시는 법 좀 가르쳐 주던가! "반 갤런요."반 갤런! ..
출처 : http://redd.it/2tvueu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내 남자친구와 나는 오래된 집을 구매했다.그는 "새로운" 집의 구조를 변경하는 임무를 맡았다.예를 들어 부엌을 침실로 바꾼다던가. 대신 나는 벽지 제거를 담당했다.이전 집주인은 집의 벽과 천장마다 죄다 벽지를 발라놓았다!벽지를 뜯어내는 것은 잔인하면서도 묘한 만족감을 주었다.가장 기분 좋은 것은 길다란 조각을 뜯어냈을 때인데, 햇볕에 탄 피부를 벗겨내는 것과 비슷했다.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럴 때 나는 살이 끊어지기 전에 가장 길게 벗겨내는 놀이를 하곤 했다. 그러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모든 방 벽지의 모서리 부근에 사람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던 것이다.궁금증이 나를 사로잡았고 한밤중에 그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놀랍게도, ..
출처 : http://redd.it/2s2739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는 아파트 복도로 나왔다.어째서인지 복도의 불이 모두 꺼져 있었다.내가 사는 집은 복도의 끝자락이었다.너무도 자주, 별 생각도 없이 매일 걸어왔던 길이다.그러나 암흑 속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현관문 하나 하나를 지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돌렸다.소리를 들은 것은 그 때였다. 긁고, 끄는 소리.나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분명 오래된 에어컨이 가동하는 소리일 거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텅 빈 눈동자, 벗겨진 얼굴 가죽.나를 향한 뭉개지고 손가락이 떨어져나간 손.너무나도 많은 피. 나는 두 발자국 쯤 넘어질 듯 물러섰다.한 박자 늦게 상..
출처 : http://redd.it/2p7tac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미리엄 할머니는 나한테 뜨개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나는 크레파스를 가지고 놀기도 전에 바늘을 손에 들었다. 내가 처음으로 만든 것은 레이스가 달린 접시 깔개였다.내게는 전혀 간단한 작품이 아니었다.만드는 내내 좌절하며 울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내 뼛속 깊은 곳에 뜨개질이 새겨져 있었다. 적어도 할머니는 그렇게 말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바늘을 가지고 있었다.내가 가장 좋아하던 세트는 마호가니 상자에 보관되던 스물 세 쌍의 상아색 바늘이었다.대대로 우리 집안에 전해져 내려오던 물건이었다.나는 나만의 세트를 작은 핑크색 상자에 보관하곤 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는 장례식장의 열린 관 앞에 섰다.누운 할머니의 어깨를 내가 직접..
출처 : http://redd.it/2ltslt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통나무를 실은 트럭이 우리가 탄 세단으로 돌진해 옴과 동시에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젠장, 빙판길이라니. 운전을 나와서는 안 됐는데.잠시 뒤 기대했던 충격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시간이 멈춰 있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뒷좌석을 바라보았다.아담, 내 아들은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19살, 학점 3.9. 대학 입학을 앞두었고, 자원 봉사를 다녔다.그리고 릴리, 내 딸. 10살. 정신지체였지만 더없이 행복한 아이였다.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 채였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있는 모양이었다.둘 모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럴 수가!" 그렇게 말하며 다시 앞쪽을 바라봤다.어느샌가 검은 머리의 십대 소년이 ..